[서울 이태원 맛집] 맛도 가성비도 다 잡은 꿔바로우 우육미엔 맛집 "이태원 우육미엔"
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요즘 날이 추워져서인지, 작년 이맘때쯤 한창 먹었던 우육미엔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러던중 옛날옛적 찍어두고 방치했던 우육미엔 맛집 사진들을 발견했지 뭐에요? 그렇게 미루던 포스팅을 들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태원 n년차로써 3년가량 넘게 재방문하고 있는 이 근방 흔치 않은 가성비 맛집! 이태원 우육미엔! 요즘처럼 쨍하게 추운 날 어울리는 따끈따끈 메뉴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위치/매장 분위기
예나 지금이나 핫한 한남동에 위치한 이태원 우육미엔.
영업 시간: 매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15:00, 20:2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연락처: 02-798-5556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6-8
한강진역에서 도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로, 접근성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인근에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더더욱 굿이에요.
해가 일찍 지는 한겨울에 갔더니 이른 시간임에도 어두컴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태원 우육미엔 간판을 찾는 것보다 사진 속 대문짝만한 食 글자를 찾는 것이 빠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매장 밖 메뉴 비치"가 완비된 곳이에요! 들어가기 전에 먹고 싶은 메뉴의 유무를 미리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
들어가자마자 꽤나 협소한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99% 확률로 2층에 안내 되실 겁니다. 추측하기로는 1층이 영업공간이 아니라 주방 + 가게 관련 업무 공간인 것 같은데, 추측일 뿐 팩트는 아니라는 점..ㅎㅅㅎ
한창 핫했을 때보다 사람이 준 것 같기도 하고,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운 좋게 자리가 있었습니다. 매장에 자리가 엄청 많은 편은 아니라서 다인원 방문이나 주말 저녁 시간 방문 시에는 미리 전화로 자리 확인하시는걸 추천 드려요.
항상 면만 먹으러 가던 곳에서 처음 요리도 시켜보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이태원 우육미엔은 세트 메뉴 구성이 야무집니다. 특히 중식에 맥주 못 참으시는 분들께는요.
워낙 만 원 이하 식사 찾기 어려운 요즘, 가성비 식사를 위해 방문했던 저이기에 1인 세트라는 호화를 택한 적은 없지만 구성으로 보면 1인 세트마저도 아주 알차다는 점! 좋기로는 3명 이상 정도로 방문해서 면 메뉴와 요리 메뉴 다양하게 섞어 시켜보는 게 짱인 것 같아요.
이태원우육미엔 & 딴딴미엔
₩9,500 & 9,000
이름이 이태원 우육미엔인데 우육미엔을 안 먹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ㅎㅎ 그런데 또 이 날따라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딴딴미엔의 매콤함이 끌려서 둘 다 시켰습니다.
이태원우육미엔은 국물이 깊고 진해서 가끔 별로인 우육면집 가면 나는 맹맹한 맛이 안 나서 좋아요. 고기가 엄청 야들야들한데다 듬뿍 들어 있어서 고기도 싹 다 건져 먹을 맛 납니다. 가장 좋은 점은 면이 탱탱 불어있는 밀가루맛 나는 면이 아닌, 쫀득 탱탱한 면발이라 국물이 적절히 배어있다는 점! 우육면 먹으러 충분히 올만한 맛입니다.
이 날 처음 시켜본 딴딴미엔은 이전에 방문할 때마다 동행했던 사람중 한 명은 시켰던 메뉴에요. 그만큼 또다른 스테디셀러라는 뜻! 신라면은 커녕 진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라 겁 먹으며 먹었는데, 마냥 맵기만 하기보다는 고소하면서 얼얼한 맛과 매콤합이 결합되어 맛있게 맵더라구요. 이 집 면이 워낙 제 취향이라 쫀득쫀득 맛있게 먹은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날 맛있게 먹고 다른 가게에서 탄탄면 시켰더니 너무 맵고 가느다란 면이라 특유의 쫀쫀한 맛이 없어서 별로였거든요. 하지만 이태원 우육미엔에서는 추천 드립니다!
마라깐풍닭날개 & 꿔바로우
₩16,000 & ₩13,000
사람이 많을 때만 시켜볼 수 있는 요리 메뉴! 성인 남자 3명 여자 1명 기준, 면 2개에 요리 2개 시키니 약간 모자란 정도였어요. 참고해서 세트 메뉴로 시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맵찔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라깐풍닭날개. 생긴게 생각만큼 사악하지 않아서 안심했는데, 그렇다고 생긴 것처럼 순한 맛은 아닙니다.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저처럼 고수 좋아하는 고수 처돌이에게는 땡큐인 고수의 존재이지만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빼달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살도 촉촉하니 튼실해서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뜨끈한 국물의 기본 이태원우육미엔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오랜만에 찹쌀 탕수육의 정석을 보여준 꿔바로우. 소스도 새콤달달하니 맛있고, 꿔바로우 튀김옷이 미쳤습니다. 찹쌀의 말랑말랑한 식감은 살아있는데 겉에가 바사삭 머랭처럼 부서지거든요. 바삭한 튀김은 좋지만 딱딱한 튀김은 싫어하는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육미엔과 마라깐풍닭날개의 조합이 좋았고, 딴딴미엔과 꿔바로우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맵짠 맵단 이런 느낌의 하모니가 환상궁합이거든요! 요즘처럼 추운날 더더욱 맛있는 이태원 우육미엔 소개글이었구요, 이 글 작성하다보니 저도 배고파져서 먹고 싶네요. 조만간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그럼 전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