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드디어 전주 당일치기 여행 시리즈의 마지막 본편, 전주 여행 코스 추천 포스팅을 하네요.
전주역에서 출발해 하가지구부터 신시가지까지 관광지로는 가지 않는 많은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밥 먹은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어서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곳은 사실상 전주한옥마을이 끝일 것 같긴해요,,ㅎㅎ
그래도 여유롭게 전주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는 참고해볼만한 심플 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정성스레 작성해보겠습니다!
전주역 맛집 추천: https://isoozissues.tistory.com/9
전주 한옥마을 카페 추천: https://isoozissues.tistory.com/10
전주한옥마을 입구 (관광안내소)
전주한옥마을은 아무래도 하나의 구역이다보니 어디를 찍고 어느쪽에서 오시느냐에 따라 입장하시게 되는 길이 다를 수 있어요. 저도 두 번 방문했었는데 방문할 때마다 한옥마을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늘 입구로 나오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공식적인 입구는 전주한옥마을 관광안내소가 있는 쪽인 것 같으니 찬찬히 순서대로 둘러보고 싶으실 분들을 위해 지도는 관광안내소로 찍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관광안내소를 시작점으로 추천 드리게 된 또다른 계기는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양산 대여 서비스 때문인데요. 이 날 전주도 정말 땡볕 그 자체라 저와 제 친구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걸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옥마을을 나서던중 이 무료 양산 대여 서비스 판넬을 발견하지 않았겠습니까? 다른 분들이라도 좋은 서비스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드립니다..★
한옥마을의 장점은 걷기만 해도 뭔가 여행 왔다는 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다는 점이죠! 제가 전주를 좋아하는 이유도 한옥마을이 커요. 이전에는 밤에 은은한 조명들과 너무 낭만적인 분위기가 예뻤다면 이번에는 푸릇푸릇한 여름 날씨만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이전 전주 여행은 가을에 왔었기에 선선한 편이었는데, 한창 더울 때 한옥마을을 방문하니 거리를 따라 쭉 흐르는 냇물? 천? 여하튼 이 물길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어요. 발 담그는 용도로는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여름에 오니 다들 한 번씩 담그며 쉬어 가시더라구요. 계속 흐르면서 돌기 때문에 생각보다 물도 맑고 깨끗합니다 (아마도). 찝찝하시다면 물이 시작하는 곳에서 담가 보시는 걸 추천! 거기가 제일 시원하기도 합니다.
한옥네컷
₩4,000~
전주 한옥마을에는 사진관과 사진부스가 엄-청 많아요. 한복 대여점과 연결된 곳들부터 우리가 흔히 보는 포토이즘, 인생네컷 등. 사실 사진이 잘 나오려면 믿고 가는 포토이즘이나 하루필름, 혹은 이전 여행 때 만족스러웠던 비룸스튜디오 (BROOM Studio) 등이 좋아요.
그렇지만 전주까지 온김에 전주 놀러온 티를 팍팍 내고 싶다! 한복이나 교복 대여까지는 귀찮지만 특별하게 찍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곳은 이번에 저도 처음 찍어본 한옥네컷입니다.
영업 시간: 연중무휴
연락처: 0507-1327-8198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18 한옥네컷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인데다 한옥마을 거닐다 보면 무조건 한 번씩은 지나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어요. 뭔가 너무 관광지스러운 비주얼에 사진 퀄리티가 걱정 되어 갈 생각이 없었으나, 생각보다 괜찮게 나옵니다.
그리고 한옥네컷의 장점은 소품이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한복은 없지만 옛날 교복부터 (왜 있는지는 의문인) 해리포터 망토 등 가볍게 들러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가기에 적합한 곳. 인간적으로 한복 대여하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였지만 전주까지 와서 그냥 사진만 남기기 아쉬우니 옛날 교복을 입기 위해 특별히 들러봤습니다.
추억의 교복을 입어봤으니 추억의 박물관도 한 번 가봐야하지 않겠어요? 의도하진 않았으나 이번 전주 여행의 서브 테마는 추억의 7080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만나 보시죠!
전주난장
₩7,500(성인) & ₩6,000(중고생) & ₩5,000(36개월~초등학생)
영업 시간: 월-목 10:00 ~ 19:00
금 10:00 ~ 19:30
토 09:30 ~ 19:30
일 09:30 ~ 19:00
연락처: 0507-1440-0120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33-20
※마감 시간 1시간 전 입장 종료※
전주난장은 사실 저희도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얻어 걸린 관광지였어요. 걷다보니 갑자기 부쩍 많아진 7080 감성의 건물들 사이, 전주난장으로 향하는 안내판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당일치기만 아니었다면 상영하는 무료 영화 한 번 보고 가고 싶었던 현대극장 앞에서 기웃거리는데 옆에 추억박물관이라 적힌 안내 판넬이 있길래 혹했달까요. 다음에 저 현대극장도 한 번 가볼까봐요 잠겨 있어서 못 들어가봤는데 오후 5시였나부터 연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전주난장 입구가 은근히 돌아 돌아 가야하는데 안내가 워낙 눈에 띄지 않을 수 없게끔 여기저기 시뻘건 글씨로 계속 적혀 있어 길 잃을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주난장 입구는 좀 분위기가 으슥했어요. 밝고 알록달록하지만 묘하게 방치된 놀이공원같은 그런 느낌..? 저희는 전주난장이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가다보니 입구에 적혀있던 다양한 키워드들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밖에서 보기에 그리 커보이지 않았던 내부가 아주 알차게 채워져 있답니다. 저 키워드들이 진짜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돼요.
미리 말씀 드리자면 한 30분 보겠거니하고 들어갔던 곳에서 저와 제 친구는 약 2시간 30분을 소요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저희가 유독 오래 걸린 이유는 차차 포스팅으로 말씀 드리겠지만 최소 1시간 정도는 잡고 가셔야 알차게 다 구경하고 나오실 수 있어요.
가장 먼저 학교 교실 테마로 시작되는 전주난장. 이 때부터 공기가 급격히 안 좋아집니다. 볼 거리가 엄청 많은 대신,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여름이라 관리가 어려웠던 것인지 특유의 곰팡이 냄새, 꿉꿉함, 그리고 먼지가 좀 많다는 점은 감안하고 방문하셔야 해요.
학교 테마 외에도 전주난장에는 정-말 많은 테마가 있어요. 동네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를 가져다 모아둔 느낌이에요.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 구경하듯 하나하나 꼼꼼히 보지 않고 유유히 걸어다녀도 볼거리가 차고 넘칩니다. 정말 추억 여행하러 가볍게 놀러왔다는 마음으로 계속 직진하셔야 페이스 잃지 않고 계속 감상하실 수 있어요.
"그냥 단순히 상점 몇 개 구현하고 테마 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나 하나 꼼꼼히 보시다가는 중간 지점부터 힘 다 빠집니다. 상상 그 이상의 다양한 테마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 꼭꼭 유의하고 페이스 조절 잘 하며 구경하세요.
전주난장 구경에 제가 페이스 조절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볼거리 뿐 아니라 각종 체험도 정말 많기 때문이에요. 노래방부터 오락실까지 곳곳에 예상치 못한 체험거리가 등장합니다. 노래방은 1인 1곡 가능하다는데 제가 노래방 킬러지만 안에 틀어진 선풍기에서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그만 포기해버렸어요.
넵 이 옛날 오락실이 바로 저희가 최소 3-40분은 쏟아부은 요소 중 하나입니다. 버튼이 조금씩 다 고장나서 개복치로 작동했다 말았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중독되는 것 같고 막 그런,, 역시 게임은 옛날 게임이 최고인듯 (사실 어릴 때 오락실 안 가봄).
중간 지점쯤 가면 약속다방이라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나와요. 제 머리카락을 걸고 말씀 드리자면 구경 오신 분들 최소 90%는 무조건 들렀다 가시는 곳입니다. 반만 구경해도 이미 체력이 고갈될만큼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거든요. 사실 약속다방을 기점으로 난장 후반부보다도 전반부에 유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이 몰려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재충전겸 방문했기에 앉아서 땀만 식히고 갔지만 옆에서는 달고나 체험이 진행중이더라구요. 무료는 아니고 3천원-5천원?정도였던 것 같아요. 덕분에 쉬는동안 달달한 냄새 즐기고 갔습니다.
약속다방 바로 앞에는 우물이 있는데, 물 긷는 체험 한 번 하면 생수 1병을 무료로 주세요. 시원한 얼음물이라 하나씩 받아 가시면 요즘 같은 날 아주 도움되니 다들 한 번씩 하고 가세요! 그리고 은근 재밌습니다ㅎㅎ
와 진짜 감탄스러울 정도로 그 시절 온갖 테마가 다 준비 되어있는 전주난장이었어요. 군사시설까지 구현되었을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규모가 그리 커보이지도 않는데 공간 활용을 잘 하신건지 끝도 없이 새로운 거리들이 나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전통 놀이 체험과 DDR 등 체험거리가 또 있었고, 마지막 코스가 루프탑이었는데 사실 뷰가 그렇게 예쁘지는 않으니 큰 기대는 마싀긔^^ 뷰는 한옥마을 입구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가장 예쁩니다! 특히 노을 질 때 보면 절경이올시다~
여름이어서인지 모든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주세요. 그 시절 감성으로 부르자면 아이스께끼! 시원하니 맛납니다. 이 때 이미 2시간 30분 알차게 소요한 뒤라 아이스크림 사진 찍는데 초점 나간 줄도 몰랐네요.
좋은 의미로 한 번 들어가면 쉬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같은 전주난장. 한 번쯤 방문해보기 좋을 것 같지만 워낙 놀거리가 많은 전주라 일정 빡빡하신 분들께는 슬며시 비추드립니다. 막 엄청 예쁘고 재밌다기에는 제 친구 왈 "너무 현실적으로 구현해서인지 좀 무섭다"는 느낌이 있었고, 공기가 많이 텁텁해서 체험거리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좀 어렵거든요. 시간은 잘 가지만 감성에 맞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 물론 여유 넘치게 놀 계획이었던 저희는 만족했습니다ㅎ
한옥마을 거리
한옥마을에는 저희가 방문했던 곳들 외에도 경기전, 성당 등 볼거리가 많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생각 없이 거닐며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꽃도 예쁘게 피어있고, 먹을 거리도 많아서 관광지 느낌 물씬 날지언정 구경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리고 여러분, 전주난장 소개할 때 스치듯 언급 드렸지만 한옥마을 뷰를 가장 예쁘게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곳은 한옥마을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한옥마을 내려가는 길이 내리막이기에 입구에서 내려다보는 기와들의 향연이 참 예뻐요. 예전 노을 질 때 봐도 예뻤지만 이 날처럼 햇빛 좋은 날에 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예쁩니다. 아마 다른 때에 와도 예쁘겠죠?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좋은 전주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조만간 여유가 되면 또 가야겠어요.
혹시나 "나는 이것보다 더 알차게 즐기는 전주 여행을 원한다!" 라는 분들을 위해 이전에 1박2일로 경기전, 한복 체험, 덕진공원, 전주 수목원 등 야무진 구성으로 다녀온 전주 여행 브이로그 링크도 남겨두고 가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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