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최근 엄마 생신을 맞이해 조촐하지 않은 곳에서 조촐하게 가족 모임이 열렸어요. 살면서 갈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 같은 포시즌스 호텔의 아키라 백에 다녀왔습니다! 성인과 어린이가 섞였던만큼 세트부터 단품, 키즈메뉴까지 골고루 시켜볼 기회였기에 포스팅으로도 남겨 보려 합니다ㅎㅎ
위치/매장 분위기
아키라 백이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광화문역 인근이라 대중교통으로도 방문하기 쉬운 편이에요.
영업 시간: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연락처: 02-6388-5500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12층
하지만 아키라 백까지 찾아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잘 구분해야 해서 따로 안내를 더 추가해 봤습니다ㅎ
엘리베이터가 많은 호텔들의 단점이죠. 길 잃기 참 쉽습니다...
대신 층 하나를 다 쓰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만 잘 찾으면 더이상 헤맬 일은 없어 다행이에요.
아키라 백은 위층보다도 아래층(?)이 워낙 유명하고 좌석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어린이 두 명이 포함된 가족 단위의 모임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덜 복작복작한 위층을 선택했습니다.
바 좌석 외에도 긴 단체 테이블, 적당한 규모의 5인석 테이블이 있는 위층은 뭔가 아래층보다도 살짝 더 어두운 느낌이에요. 덕분에 저희 팀에 껴있던 꼬마 둘이 식사하자마자 꾸벅꾸벅 졸며 얌전히 있어주었답니다 고맙다 얘들아^^
Greatest Hits Set (최소 2인)
₩150,000
저희는 어린이 둘에 성인 넷 구성이어서 아키라 백의 가장 핫한 메뉴들이 모여 나오는 Greatest Hits Set를 2개 시켰고, 어린이들은 따로 키즈 메뉴를 시켜 줬어요. 이후 다른 단품 메뉴도 몇 개 추가했는데 단품과 키즈 메뉴는 세트 먼저 소개 드리고 다뤄 볼게요!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음식을 한 입에 맛있게 먹은 기억은 있는데 관자였나...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일단 맛있었던 기억은 확실히 남아 있습니다.
키즈 메뉴를 시켜도 에피타이저를 주더라구요! 누가 봐도 어른 음식점 같은 아키라 백에 키즈 메뉴가 잘 되어 있는 게 의외이면서도 감사했어요. 감자 크로켓에 크리미한 소스가 맛 없을 수 없는 조합.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들이 등장합니다. 세트 하나당 피자는 한 판만 고를 수 있지만 저희는 두 개 시켰으니 둘 다 맛 봐야겠죠?
얇게 썬 참치 회가 올라간 참치 피자가 워낙 유명하다는데, 저는 트러플 향 잔뜩 나는 버섯이 올라간 버섯 피자가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참치 피자도 당연히 맛있었지만 버섯 피자는 뭐랄까 예상 밖의 풍미가 느껴지는 맛? 너무 만족했습니다.
이 날은 참치의 날이었던 건지, 쉐프 추천 오늘의 생선회로 깍둑썰기 한 참치와 연어회가 등장합니다. 튀긴 밥? 고명과 같이 나오는데, 회 하나 튀김 하나 같이 얹어 먹으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아름답게 어우러져요. 이 집 맛집이네...
생각보다 매콤했던 AB 한우 타코와 AB 참치 타코. 물론 제가 신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라 그랬겠지만, 중간에 한 번 리프레시 시켜주는 용도로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불고기 식감의 한우 타코와 여러분이 아시는 그 부들부들 식감의 참치 타코입니다.
아키라 백 해산물 요리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더라구요. 랍스터 구이는 위에 얹혀진 소스랑 짭쪼롬하니 고소하니 어우러지는 다들 아시는 그 맛이고, 구운 관자도 소스의 느낌은 비슷합니다. 둘 다 적당히 잘 구워진 말랑말랑한 살에 크리미한 소스가 잘 어울렸어요. 개인적으로는 관자가 더 취향!
저는 토반 채끝등심에 곁들여저 있는 버섯이 너무 맛있어서 쏙쏙 골라 먹었는데, 언니랑 엄마는 오이 샐러드를 극찬 하시더라구요. 확실한 건 이 중 누군가의 취향은 하나쯤 있습니다.
약간 초밥 느낌의 간이 된 밥도 나와서 고기, 버섯, 오이와 곁들여 먹으니 엄청 푸짐한 한우 초밥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메인인 만큼 가장 포만감 느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오늘의 AB 디저트로는 페퍼민트 페이스의 아이스크림, 크림, 그 밑을 받치고 있는 초콜릿의 조화가 이뤄진 음식이 나왔는데 다른 음식들이 엄청 훌륭했던 것에 비해서 살짝 재료끼리 따로 노는 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반전으로 엄마 생신 기념 서프라이즈 디저트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잘게 부순 크런치한 과자?같은 것들 위에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이 얹혀 있었는데 전 씁쓸한 말차 단 맛을 좋아해서 말차 안 좋아하시는 엄마 대신 제가 다 먹었네요.
제주 도미 & 이나니와 우동
₩32,000 & ₩46,000
세트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찼지만, 주인공이신 엄마께서 도미와 우동을 맛 보고 싶어하셨기에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그..제주 도미는 이 날 먹은 모든 음식 중 유일하게 좀 미스였어요,,, 도미 자체는 아키라 백의 다른 해산물처럼 맛있었는데 소스에서 텐텐 맛이 좀 나더라구요..? 재방문한다면 다시 시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나니와 우동은 역시 말해 뭐해 짱맛탱탱구리. 보통 면 굵기의 우동도 있었기에 섞어 시켜 봤는데, 둘 다 당연히 맛있지만 이렇게 가느다란 면으로 요리 되는 우동은 흔치 않아서 가느다란 면을 더 추천 드려요! 탱글 쫀득한 식감입니다.
아키라 백 키즈 플래터
₩38,000
이 날 다섯 살 어린이 한 명과 한 살 어린이 한 명이 동석했는데, 아키라 백 키즈 플래터 하나에 다른 음식들 조금씩 나눠 주는 식으로 먹으니 딱 충분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둘째 어린이에게 계란 알러지기 있어서 치킨 카츠 덮밥에 올려져 나오는 계란과 양파를 다른 접시에 따로 받았어요. 그럼에도 카츠 자체가 촉촉해서 애들이 맛있게 먹더라구요. 모둠 튀김도 양이 꽤 있었는데 남김 없이 싹싹 클리어-
특히 저 미니 나츠카시 우동이 일반식 시작한 돌 이후 어린이부터 웬만한 어른까지도 먹기 좋은 쉽고 맛있는 음식이더라구요! 우동은 둘째 어린이 입으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에피타이저도 있는 세트인데 디저트가 없겠습니까... 세트 자체에도 샤인 머스캣과 블루베리가 포함 되어 있었는데, 디저트로 따로 더 주시더라구요. 저 작은 타르트는 사실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한데 유자 들어간 거였던가..? 여하튼 무난했습니다.
가격이 어마무시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가 분명 있었던 아키라 백. 열심히 살고 열심히 돈 모아서 또 와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 날이었습니다.
'내돈내산 > 가심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동대입구 맛집] 연말연시에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 (ft. 단체룸) (3) | 2023.12.07 |
---|---|
[서울 종각 맛집] 그랑서울 낙곱새 요리의 1인자 "용호동 낙지 종각점" (2) | 2023.12.06 |
[하남 스타필드 맛집] 테라스가 있는 깔끔한 반려견 동반 이탈리안 식당 "ebt" (2) | 2023.11.21 |
[서울 종각 맛집] 수육카츠가 맛있는 한국식 퓨전 돈까스 맛집 "경양회관" (0) | 2023.10.24 |
[서울 이태원 맛집] 30년 역사가 밝혀주는 이태원 이자카야 거리 "천상 이태원 본점" (2) | 2023.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