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 맛집] 무한도전의 역사와 함께 한 옛날 분식 "종로분식" (ft.튀김범벅 맛집)

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저는 떡볶이를 참 좋아해요. 매운 음식 잘 못 먹는 맵찔이라 옛날 스타일의 달달한 떡볶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요즘은 마냥 더 매워지기만 하는 시점이라 입맛에 맞는 떡볶이 찾기가 더욱 힘들답니다.

그러던 중, 회사 근처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옛날 of 옛날 스타일 분식집 종로분식! 회사 점심 시간에 방문한 덕에 한 번 방문으로 거의 모든 메뉴를 맛 보고 온 분식 FLEX 후기 한 번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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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매장 분위기

워낙 동명 매장이 많아서 헷갈리실 수 있지만, 종각역 6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바로 나오는 곳으로 가시면 돼요!

영업 시간: 매일 10:00 ~ 22:00

연락처: 02-733-1736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0

 

 

 

 

 

 

굉장히 협소한 매장이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점심 시간 시작인 오후12시에만 잠깐 사람이 몰리고 오후 12시 20-30분쯤부터는 자리가 생깁니다.

점심은 짧고 배는 고프다

저희도 7명이 방문했는데 다같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다행히도 세월과 방송을 많이 타지 않은 물가

워낙 유명한 집이기도 하고, 예전에 무한도전 방송까지 나온 맛집이라 분식치고 사악한 물가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가성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양에 비해 엄청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가격도 아닌 적당한 금액대에요.

무한도전 종영한지 어언 n년...역사가 깊은 분식집이구랴

매장 곳곳에 다녀가신 손님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그 중간에는 무한도전 방영 당시 방송 탔던 화면이나  기사 등도 스크랩 되어 있어요. 뭔가 무한도전 이미지를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그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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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 튀김범벅 (소)
₩4,500 & ₩9,000

일단 가장 만족스러웠던 두 가지 메뉴, 종로분식의 대표라고도 볼 수 있는 떡볶이와 튀김범벅입니다.

너무 신난 나머지 잔뜩 흔들린 초점

아...스쿨푸드나 엽떡 등의 유사 분식이 시장을 장악한지 n년, 이것이 얼마만의 찐 옛날 분식이란 말입니까...★

종로분식 기둥 하나 정도는 세웠을법한 인지도

워낙 튀김범벅 맛집으로 유명하다길래 시켜본 튀김 범벅은 살짝 떡꼬치 맛 나는 달짝지근하고 걸쭉한 소스와 엄청 바삭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씹히는 맛과 은근 꽉 찬 튀김 속들이 잘 어울렸어요.

하지만 역시 최애는 떡볶이

종로분식의 떡복이는 제가 태어나서 사 먹어본 바깥 떡볶이 중 가장 달달 들큰한 떡볶이였어요. 그말인즉슨 제 입맛에는 맵지 않고 딱 맛있었지만 살짝 케찹맛 나는 달달한 떡볶이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너무 들큰할 수도 있다는 뜻! 하지만 전 떡볶이를 가장 맛있게 먹었기에 재방문 시 떡볶이만 시켜 먹을 의향도 있습니다ㅎㅎ

 

참치 샐러드 김밥 & 왕새우 튀김 김밥
₩5,000 & ₩5,500

분식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김밥. 일단 각 후기 말씀 드리기 전 스포부터 하자면 김밥은 그냥 그랬습니다.

참치 대신 참치 샐러드 김밥

김밥계의 대장인 참치 김밥의 부재로 선택했던 참치 샐러드 김밥은 제가 기대했던 참치맛이나 마요네즈 맛 둘 다 썩 많이 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새우 어디갔니

하나 시키기는 아쉬우니 추가했던 왕새우 튀김 김밥도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새우 튀김의 흔적이 그리 진하지 않았어요. 가격에 비해 그저 그런 무난한 김밥들이었습니다.

 

쫄면 & 오뎅 (2개) & 순대
₩7,000 & ₩3,000 & ₩4,500

분식집에 오면 괜히 시켜야할 것 같은 쫄면은 나름 이 곳에서 고가의 상품이었는데, 팀원분 중 이 쫄면이 가장 맛있었다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비벼비벼 막 비벼

적당히 매콤새콤하니 무난한 쫄면이었어요! 면이 쫀득쫀득하게 잘 삶아져서 식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1인 1 꼬치

하나에 2개 나오는 오뎅은 하나당 가격으로 따지면 1500원인 나름 고가의 오뎅꼬치인데, 사진처럼 꼬치 하나가 통째로 나오기 때문에 나눠 먹기보다는 1인 1꼬치 하시는 것이 편할 것 같아요. 기분 탓인지 오뎅 사이즈 자체가 일반 포장마차 오뎅보다 조금 큰 것 같기도 했습니다.

허파 최고!

순대는 겉면 테두리가 살짝 말라있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비린내가 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서 쿰척쿰척 잘 먹었어요. 떡볶이나 튀김범벅 소스에 찍어 먹으면 꿀맛!

잘 싸웠다

장정 6분과 장정만큼 먹는 저까지 7명이 방문해서 인당 약 9000원 정도씩 먹으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떡볶이 하나로 배가 얼마나 차는지 테스트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