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최근 사내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우승 상금을 받게 되어 점심 시간에 호화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덕에 백만년만 스시 오마카세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지금껏 가본 오마카세 집 중에서, 앵콜 스시 없이도 배 터질만큼 양이 넉넉했던 스시쿤 후기!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
위치/매장 분위기
판교 오피스의 성지, 유스페이스에 위치한 스시쿤은 런치 타임에 더 한산한 편인 것 같아요.
영업 시간: 월-토 12: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8:00
연락처: 0507-1355-6972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60 유스페이스몰1차 지하1층 A동 115호
※매주 일요일 휴무※
양이 많은만큼 1시간이 조금 넘어가는 식사 타임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뇌피셜을 남겨 봅니다.
유스페이스몰 지하 1층으로 향하는 야외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거의 바로 보입니다.
바 테이블은 룸보다 만 원이 비싼데, 특정 기간동안 할인이 들어가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는 확인해봐야할 것 같아요.
저와 제 동행인은 룸 테이블로 잡았는데, 오히려 아늑하니 프라이버시 보장되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바 테이블이 아닌 첫 오마카세였는데 소수여도 룸 꽤 갈만하다 싶었어요.
런치 테이블 오마카세 (룸 테이블)
₩50,000
오마카세 구성은 미리 말씀 주시지 않고, 먹으면서 설명 주시는데 가짓수도 양도 꽤 많은 곳이니 참고해 주세요!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차완무시. 독특하게 소스가 조금 첨가된 형태로 나오는데, 차완무시의 삼삼함이 아쉬우셨던 분들 입맛이 젤 맞을 것 같아요.
독특한 형태의 폼을 얹은 참치 뱃살이 두 번째로 나옵니다. 이꾸라 몇 알까지 안 놓치려 열심히 떠먹었는데, 전형적인 에피타이저 맛이에요. 깔끔하고 입맛 돋구는 맛?
세 번째로 나오는 광어는 아는 맛임에도 스리라차가 섞인 소스덕에 안 느끼하고 잘 넘어갔습니다. 옆에 나오는 토마토 절임으로 입가심 한 번 싹 해줬어요.
방어철에도 방어를 굳이 찾지 않는 저인데, 방어 특유의 느끼함이나 물리기 쉬운 맛을 싹 잡아준 소스와 함께 나온 잿방어. 부들부들하니 목구멍을 타고 그대로 쏙 넘어갔습니다.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껍질 있는 도미가 다섯 번째로 나왔는데, 무난하게 괜찮습니다. 바삭한 식감과 도미의 부드러운 식감이 합쳐져서 씹는 맛이 있었어요.
밥이 아닌 회로 가득 찬 가짜 김밥! 도미와 청어의 조합이었는데, 청어 특유의 비릴 수 있는 맛을 단무지와 시소 등으로 잘 잡아주더라구요. 시소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참 무난할 수 있는 메뉴이지만 아직도 인상 깊었던 전복 구이. 옆의 메밀 후토마키 튀김도 맛있었는데, 소스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전복 내장에 버터 등을 가미해 조리한 것 같은데, 너무 고소하고 중독성 있어서 따라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지금껏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적지 않은 스시 오마카세를 방문해봤는데, 이렇게 한 판에 스시 여섯 피스를 주는 곳은 단연코 스시쿤이 처음이었습니다. 한 점 한 점이 맛있는 모듬 스시인데, 안내 주실 때 어떻게 먹으면 더 좋은지 순서를 설명해 주시기도 하니 경청 해보싀긔!
닭가슴살 소스를 곁들인 삼치 구이가 이어서 나왔는데, 삼치가 왜인지 굉장히 짰어요. 소스는 깔끔한 닭죽 맛, 삼치는 매우... 짰던... 이 날 셰프님께서 소금을 잘못 뿌리셨는지, 원래 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동일한 코스 드실 예정이라면 삼치 구이 덜 짜게 해달라고 요청 넣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복어 튀김은 보들보들하니 맛났어요. 회의 향연에서 잠시 쉬어갈 타이밍을 주는 맛있는 생선 튀김의 역할을 잘 해줍니다.
그리고 나온 모듬 스시 2차... 회도 다 맛있었지만 대하를 얹은 스시가 엄청 맛있더라구요. 이 때도 추천해주시는 순서 설명 주셨는데, 잘 따라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 사실 아무렇게나 먹어도 다 맛있긴 했을 것 같아요 여하튼 만조쿠.
모듬 스시를 두 판이나 먹다보니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식사는 간에 기별이 가지 않지만 혀는 즐거운 이나니와 우동이었어요. 버섯 육수라 깔끔하고 면도 얇고 씹기 편합니다.
후식으로 나온 흑미 아이스크림도 생각보다 배부르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상쾌하게 리프레시되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아쉬웠는데, 흑미 씹는 식감과 고소함이 중독적이라 먹다보니 홀라당 끝나버렸습니다.
함께 먹은 사람도, 저도 적게 먹는 편이 아니었으나 스시쿤은 정말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었어요. 같은 가격에 이만큼 주는 오마카세 흔치 않을 것 같은데, 전체적인 퀄리티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분위기가 유독 고급지거나 프라이빗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하고 싶은 날 가볼만한 스시 오마카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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