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본격적으로 칼바람이 시작되던 날, 저는 어김없이 떡볶이를 먹으러 갔어요. 이번주에만 세 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떡볶이는 참 종류도 다양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늘 다양한 퓨전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익선동에서 발견한! 순대가 아주 맛있는 퓨전 국물 떡볶이집! 랑만궁떡 방문 후기! 를 적어 보려 합니다.
위치/매장 분위기
랑만궁떡은 종로3가역에서 도보 거리인 익선동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요. 이 날 모인 사람 각자 종각, 광화문, 을지로입구에서 모였는데 다들 걸어올만 한 거리였습니다 (날씨만 빼면).
영업 시간: 화-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19:5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주말 제외)
연락처: 02-745-0008
주소: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0길 42
※매주 월요일 휴무※
매장이 생각보다도 아주아주 작고 쁘띠하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깊게 보셔야 해요.
밖에도 메뉴판이 있으니 날 좋을 때는 웨이팅 있더라도 메뉴 고르며 기다릴만 하겠네요. 물론 이제 최소 반 년은 기다려야 하겠지만요...ㄷㄷ
내부는 4인석 테이블 네 개?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분식 메뉴라 회전율이 나쁘지 않겠지만, 방문 전 전화로 좌석 확인 먼저 하는 게 안전할 것 같긴 합니다. 가끔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 하는 날도 있다고 하니까요!
파스타볶이 세트 (2인) & 치즈궁떡 (달콤)
₩19,500 & ₩6,500
랑만궁떡의 다양한 메뉴 중 가장 퓨전 느낌 나는 파스타볶이 세트와 궁물떡볶이 단품 하나를 시켰습니다. 가격 자체로 가성비는 아니지만 익선동 물가 대비 나름 가성비인 곳.
저희처럼 성인 남성 두 명과 남성만큼 먹는 여성 한 명에게는 살짝 모자라서 순대랑 모듬 튀김도 추가했지만 웬만한 2-3인분으로는 적당한 조합 같아요.
파스타와 떡볶이가 섞여있는 파스타볶이는 아무래도 국물 떡볶이에 면을 넣는 것이다 보니 살짝 덜 졸아든 음식의 느낌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웠어요. 국물 떡볶이에 면 넣은 것 치고는 면과 소스가 잘 버무려진 편인 것 같긴 합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순대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원래도 맛있는 허파도 쫄깃쫄깃 싱싱한데 순대 자체가 진짜 쫀득하고 탱탱하고 적당히 짭조롬하게 간 잘 되어있고 진짜 너어어어무 맛있어요!! 순대만 먹으러 들린다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
저는 워낙 튀김파가 아닌지라 웬만한 튀김은 다 무난하게 맛있다 생각 하는데, 동행한 친구들은 모둠 튀김에도 엄청 감탄하더라구요. 하긴 생각해 보니 저도 김말이랑 새우랑 오징어 튀김 엄청 맛있게 먹긴 했네요ㅎㅎ
치즈궁떡은 맵찔이인 저를 위해 달콤한 맛으로 시켰는데, 제가 떡볶이 중 가장 덜 선호하는 국물 떡볶이 특성상 떡에 소스가 덜 배어들었음에도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퓨전 떡볶이라는 점만으로 맛집이라 부르기는 애매하지만 순대가 정말 너무 맛있었기에 바로 맛집 등극 시켜버린 랑만궁떡의 허파가 또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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