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 합류할 때 저는 비건 일행이 있는줄 모르고 합류했어요. 따라서 도착하자마자 비건 식당을 찾게 된 운명에 살짜쿵 당황했지만,,,덕분에 혼자만 있었다면 줄창 쌀국수만 먹고 왔을 호치민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비건 맛집을 발견했습죠.
그런 의미에서 바로 소개해 보는 Shamballa Vegetarian, Restaurant & Tea House 입니다! Shamballa Vegetarian이라는 이름 아래 라운지, 펍, 찻집, 식당 등 여러 매장이 있는 듯 하여 다소 길지만 풀네임을 가져왔어요. 참고하여 만나 보시죠~
위치/매장 분위기
이 날은 호치민 1구역의 가장 핫한 곳 중 하나인 벤탄 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변 식당으로 찾아 갔어요.
영업 시간: 매일 10:00 ~ 22:00
연락처: +84 917 876 788
주소: 17-19 Đ. Trịnh Văn Cấn, St,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 Vietnam
일행 중 비건 친구가 있다보니 모두가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여행중 방문한 비건 식당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가성비 식당입니다!
외관이 너무 심상치 않아서 엄청 비싼건 아닐까 살짝 걱정하며 들어갔던,,
입장하자마자 흘러 넘치는 분위기에 감탄하기 바빴어요. 식당의 인테리어보다는 맛이 중요한 저도 간만에 구경하러 다닐만큼 내부가 굉장히 예뻤답니다.
아무래도 햇빛이 강렬하니 내부에서 식사를 했는데, 2층으로 올라가면 테라스 식사도 가능하더라구요.
하지만 테라스에서 밥을 먹기에는 오히려 바람이 잘 안 통하는 구조라 좀 더워서,,^^ 구경만 하고 밥은 안에서 먹기로ㅎ
비건 식당임에도 메뉴가 정말 엄청 다양해요. 참고로 이건 그저 음료 메뉴의 일부일 뿐인데 모히또와 목테일 종류가 이렇게나 많네요 (심지어 다 3500원-4800원 대...ㄷㄷ).
심지어 비건들만을 위한 음료 옵션도 있어서 비건이신 분들께는 정말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을 것 같아요. 베트남에서 비건 식당 찾기 아주 어려운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베트남어 1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 가능토록 모든 메뉴의 사진과 설명이 잘 정리 되어 있어요. 덕분에 편하게 주문했습니다.
Banh Beo-Banh Duc (Steamed Coconut-Rice Cakes) & Mien Xao Noi Dat (Clay Pot Glass Noodles)
155,000d & 165,000d
이 날 저와 친구 한 명은 아침 8시부터 쌀국수 한 그릇씩 먹고 과일 주스까지 마신 뒤였기에 평소보다 적당히만 주문했어요.
Banh Beo-Banh Duc 은 떡과 젤리의 식감 그 중간 어디쯤이었어요. 생각보다 그 위에 고명으로 나오는 견과류와 튀김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뿌링클마냥 감칠맛 나는 양념과 잘 섞여 있어서 싱겁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물컹한 식감을 안 좋아하신다면 가운데 있는 저 네모난 큐브 모양 친구들은 호불호 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있지만 포만감이 엄청나진 않아서 나눠먹는 용으로 하나 시키기 좋습니다.
Mien Xao Noi Dat 은 딱 라면스프로 양념한 잡채 맛. 거기에 각종 야채를 아주 아낌없이 팍팍 넣은 고급 라면스프 잡채의 느낌. 이 날 시킨 음식 중 가장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은 익숙한 맛이었고, 두부 같은 포만감 있는 토핑들도 있어서 건강하게 배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Nam Dut Lo (Baked Mushrooms) & Ca Phe Sua Hat (Vegan Coffee with Oat/Almond Milk)
185,000d & 65,000d
Nam Dut Lo 는 사실상 구운 버섯에 치즈를 잔뜩 뿌린 메뉴였는데, 처음 먹어보는 형태의 버섯이 엄청 쫄깃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치즈가 워낙 듬뿍 올려진데다 가끔가끔 느껴지는 야채덕에 진짜 맛있는 버섯 피자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이 날 저의 최애 메뉴였기에 특별히 상세컷도 추가해봤습니다ㅎ 아키라백의 버섯 피자를 연상케 하는 진한 버섯향이 일품이었어요.
Ca Phe Sua Hat 은 이름부터가 아예 "비건 커피" 이듯이 귀리 혹은 아몬드 우유중 선택해 추가할 수 있더라구요. 사실 말이 비건 커피고, 그냥 귀리나 아몬드 우유로 만든 진한 라떼 느낌인 것 같긴 합니다ㅎ 무난무난한 맛이지만 옵션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땡큐랄까요.
쌀국수만 오매불망 기대하며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비건 식당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도 같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식당을 찾은 것에 기뻐하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음식들도 다 맛있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한 번쯤 꼭 추천 드리고픈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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