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오늘은 맛집 전문가인 저희 엄마께서 추천에 추천을 거듭하시다 결국 저를 직접 데려가신 바(Bar)를 소개해보려해요. 경복궁역이 있는 서촌에 있어서인지 전통과 모던이 적절히 잘 어우러진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다른 바인 바참을 먼저 방문해보시고, 너무 마음에 드셔서 사장님의 또다른 매장인 이곳 참 제철도 방문하게 되셨다고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상당히 미식가셔서 은근 입맛이 까다로우신데 어떤 곳인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따라왔어요.
정말 칵테일 그 자체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던 참제철 방문 후기! 한 번 같이 살펴보시겠습니다~
위치/매장 분위기
참 제철은 경복궁역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요. 하지만 입구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니 집중해서 잘 찾으셔야합니다!
영업 시간: 화-토 19:00 ~ 2:00 (라스트 오더 1:30)
연락처: 0507-1383-4750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133-10 4층
※매주 월요일 휴무※
참 제철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알 것 같은 작은 규모의 바이지만, 이미 칵테일 러버들 사이 이름을 알리신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n번째 매장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이 많답니다. 웬만하면 예약을 미리 하고 가시는 것이 안전해요.
외관만 보면 전혀 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세련된 서점 느낌의 건물로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도 조금 갸웃하실 수 있어요.
들어가면 바로 깨끗하고 세련된 가정집 느낌의 바와 작은 테라스가 있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저희는 오픈 시간인 오후7시에 맞춰 방문했더니 하늘이 정말 예쁘게 노을 지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내부에는 바 좌석과 작은 소파 자리가 하나 있는데요, 저희는 운 좋게 하나밖에 없는 소파 자리에 자리가 나서 테라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처럼 하늘이 예쁜 날에는 바깥 보는 맛이 쏠쏠할 것 같아요. 물론 비 오거나 흐린 날도 감성 있겠지만요ㅎㅎ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칵테일 바! 저 과일마저도 장식용이 아니라 칵테일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라고 하네요.
메뉴판은 총 2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철에 맞는 칵테일 메뉴, 하나는 바에서 소지하고 있는 술들이 적힌 메뉴. 평소 선호하시는 칵테일이 있다면 메뉴를 참고해 원하시는 칵테일을 주문해도 되겠지만, 저는 술 잘 못하는 술알못이라 제철 메뉴에서 골랐어요.
메뉴 주문이 완료되면 기본 안주로 자색고구마칩이 나옵니다. 이 친구 아주 요물이에요...직접 만드셔서인지 인위적이지 않은 달고 향긋한 맛에 바삭바삭한 식감이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제가 하도 야무지게 먹어서인지 직원분께서 점점 더 가득 채워주시더라구요. 인심 좋은 참 제철..★
블러디메리 인 시즌 & 줄렙 인 시즌 (논알콜)
₩21,000 & ₩18,000
참 제철에서 판매하는 블러디메리(Bloody Mary)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면서 해당 메뉴를 고르신 어머니와 유일한 논알콜 메뉴인 줄렙(Julep)을 고른 저. 예쁜 가니쉬가 눈에 띄는군요 호홍홍.
칵테일은 맛 보는 재미도 있지만 예쁜 비주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특별히 사진도 좀 더 찍었습니다.
참 제철의 블러디메리 인 시즌(Bloody Mary in Season)은 기존의 새빨간 색감과 걸쭉한 식감이 아닌, 맑고 깨끗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맛도 확실히 깔끔하고 상큼한게 매력이라 하셨던 것 같아요(술알못이라 주관적 후기가 없습니다 죄삼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저 가니쉬가 토마토가 아니라는 점!!!!!! 토마토가 아니라 비트로 물들인 메추리알이라네요 이게 말이 됩니까 여러분????
제가 너무 못 믿었더니 직원분께서 밀착 관찰 및 시식용으로 하나 더 가져다 주셨어요. 한 입 베어물어보니 세상에 마상에 메추리알이 맞습니다..."블러디메리의 전통을 깨보면 어떨까?" 뭐 이런 뉘앙스의 문구가 메뉴판에 적혀 있었는데 진짜 색다른 시도였던 것 같아요.
줄렙 인 시즌(Julep in Season)은 녹차 콤부차 베이스로 만들어진 모히또 느낌의 논알콜 칵테일이었어요. 시즌 메뉴판에 있는 유일한 논알콜이었지만, 특별히 원하시는 논알콜 메뉴가 있다면 주방에 문의 시 최대한 있는 재료로 비슷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해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민트향이 났어요. 스타벅스 쿨라임 피지오였나?랑 비슷한데 조금 더 시큼한 느낌.
참 제철 칵테일들은 가니쉬들이 다 예쁘고 기발한 것 같아요. 복숭아맛이 난다고 복숭아 모양으로 만들어주신 소르베는 한 입 베어무니 마냥 차가운 소르베가 아니라 탱글한 젤리 식감도 있더라구요. 덕분에 잘 녹지 않고 오래 오래 갑니다. 어떻게 가니쉬 솔로 컷을 건졌냐 물으신다면 제가 두고두고 아껴먹는걸 보신 직원분께서 마음껏 드시라고 하나 더 주셨어요.
살몬 그라브락스
₩20,000
아무리 칵테일이 맛있고 기본 안주가 맛있어도 안주는 꼭 먹어보는 음식 덕후가 바로 저랍니다. 그런데 참 제철 사이드 메뉴 종류가 딱 3개더라구요.? 그중 하나는 심지어 치즈 플래터라 그나마 더 밥 느낌이 날 것같은 연어 메뉴를 시켰습니다.
살몬 그라브락스(Salmon Gravlax)는 제가 예상했던 훈제 연어와 조금 다른 식감이었어요. 더 두껍고 탱탱했습니다. 뭔가 많은 것을 연어 안에 압축 시켜둔 느낌이었달까요? 칵테일 안주답게 굉장히 짜고 자극적인 맛이었지만 함께 나온 딜과 빵을 얹어 먹으니 맛있게 짠 맛이라 순식간에 없어지더라구요.
혼자 다 먹기에는 조금 짤 수 있을 것 같고, 두 명이 다른 곳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가볍게 나눠 먹기에 좋을 것 같은 메뉴였어요.
참 제철은 정말 신박한 칵테일 도전해보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저처럼 바에도 안주 먹으러 가시는 분은 조금 당황하실 수도,,ㅎㅎ
오래 앉아있다보면 이렇게 시음용 칵테일도 주신답니다. 칵테일 러버들에게는 술에만 집중해 그 맛을 즐겨보기 아주 좋은 곳!
드립이 아니라 이 칵테일 이름이 하이파이브였거든요; 자몽향이 올라오는 향긋한 칵테일이었는데 저는 마시자마자 술기운 올라오는게 느껴져서 맛만 봤어요ㅠ 그래도 워낙 음악과 조명부터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었던 참 제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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