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눈도 오고 비도 오고 아직까지 추위가 휘몰아치는 날씨에 떠오르는건 뜨끈한 한식이죠. 특히 퍼붓는 눈만큼이나 퍼붓는 비를 뚫고 먹으러 갔던 음식이어서인지 더 생각나는 메뉴, 바로 솥밥!
때는 바야흐로 회사 워크샵 날,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찬 날씨에 어울리는 정갈한 한식당을 방문했어요. 무려 16인 단체 손님도 거뜬한데다 각종 솥밥정식부터 다양한 사이드까지 맛 없는 게 없었던 한식 맛집 들풀한상. 아직도 군침 고이는 방문 후기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위치/매장 분위기
홍대입구역에 가까운 들풀한상은 홍대에서 흔치 않은 정갈한 한식당이에요.
영업 시간: 월-토 11:00 ~ 22:00 (라스트오더 20:4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연락처: 02-325-7224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156-5
이 날은 근처 레이저아레나 및 각종 공방에서 체험하는 일정이 있었기에 16인 수용 가능하되 너무 저렴?가성비?식당은 아닌 곳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던중 솥밥 한정식은 어떠냐는 경험자의 추천으로 찾아보게 된 들풀한상.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기에 16인도 수용 가능한 공간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자리는 꽤 넉넉하지만 사람이 엄-청 많은 인기 맛집이라 예약 미리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점심 때라 사람이 더 많아서 차마 카메라 들고 찰칵찰칵하기 좀 눈치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매장 내부 사진을 이것밖에 못 건졌지만 안쪽에 자리가 훨씬 넓게 많습니다! 16인 단체인 저희도 룸? 하나를 꽉 채워 썼으니 회식이나 단체모임 때 가기 좋을 것 같아요! 화장실도 깨끗하구요.
수비드전복솥밥 & 바삭감자전
₩20,000 & ₩15,000
각종 솥밥 종류 중에 고민하다 골랐던 메뉴들. 당연히 맛 없을 수 없었던 솥밥부터 각종 사이드까지 한 번 만나 보시죠~
수비드전복솥밥은 뭐 맛없을 수 없는 메뉴라지만 은행에 잘린 전복까지 식감 좋고 고소한 맛 나는 것들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전복 내장으로 밥 밑간?을 한 것인지 전복죽에서 나는 특유의 전복향도 조금 나구요. 저는 누룽지에 미련이 없어 그냥 솥에서 바로 퍼 먹었지만 누룽지 해 드실 분들은 밥 미리 다른 그릇으로 옮겨 담으시고 솥에는 물 부어 누룽지 만들어 두시면 됩니다.
바삭감자전이 진짜 바삭바삭하니 예술이었는데, 지금껏 먹어본 쫄깃한 감자전이나 아삭아삭한 감자채전과 달리 거의 튀김 수준의 바삭함과 동그랑땡 수준의 두께를 자랑하는 별미에요.
잘게 부순 감자전을 솥밥에 뿌려 먹으면 부드러운 밥과 바삭한 감자튀김의 조화가 아주 색다른 식감으로 즐겁게 해준답니다. 김으로 싸먹는건 당연히 맛있구요.
계절솥밥+고등어구이 & 계절솥밥+매운돼지갈비찜
₩15,000 & ₩21,000
제가 이 날 너무 고된 날씨와 이른 아침 기상으로 인해 허기가 많이 졌던 차에요. 정신이 많이 없었던 나머지 제 솥밥 사진만 찍고 다른 사람 솥밥은 뚜껑도 안 열고 찍었지 뭡니까..^^
점심에 즐길 수 있는 계절솥밥 한상차림! 먼저 계절솥밥+고등어구이는 이 날 가장 인기 많은 메뉴였는데, 고등어가 살이 촉촉하니 맛있게 구워졌더라구요. 솥밥이 워낙 각종 야채와 함께 고소하고 삼삼한 맛을 내는데다 버터와 함께 나와서, 고등어처럼 짭쪼롬한 사이드메뉴가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저 완전 갈비찜 매니아인데 계절솥밥+매운돼지갈비찜은 갈비찜이 이름부터 매울 것 같길래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색도 맛도 그저 간장 베이스의 맛만 나는 평범하고 맛있는 갈비찜이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아주 맛있더군요. 솥밥에 갈비찜 국물 살짝 끼얹으면 촉촉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소고기 육전 (부채살) & 새우 튀김 (3pcs)
₩22,000 & ₩7,000
그리고 아주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던 각종 사이드 메뉴들...
소고기 육전은 부채살로 만든만큼 기름기가 좔좔 흐릅니다. 대신 기름기 많은 육전보다 고기가 실한 육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좀 기름지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옆에 같이 나온 야채와 함께 먹으니 간장 없이도 밸런스가 딱 좋더랍디다.
새우 튀김이 가장 반전이었어요. 제가 생각한 새우 한 마리를 파방파방 튀긴 튀김이 아니라 잘게 다져서 완자처럼 만든 튀김이었는데, 새우향부터 바삭한 튀김옷까지 향과 식감 모두 완벽했던지라 삼삼한 솥밥에 얹어먹기 아주 좋은 궁합이었습니다. 바삭 감자전이나 새우 튀김 중 하나는 한 번쯤 꼭 시켜 보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내돈내산 > 가심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여의도 맛집] 예쁘고 색다른 프라이빗 한우 오마카세 "고우가 여의도점" (ft. 점심회식 추천) (9) | 2024.09.04 |
---|---|
[뉴욕 맨해튼 맛집] 록펠러 센터의 분위기 있는 퓨전한식 "Naro" (26) | 2024.04.01 |
[서울 신사 맛집] 퐁신퐁신한 수플레 팬케이크의 원조 "도쿄수플레 가로수길점" (1) | 2024.02.09 |
[서울 종각 맛집] 칭다오에서 전수받아 왔다는 미슐랭 육수 "우육면관 광화문점" (0) | 2024.01.12 |
[인천 을왕리 맛집] 야무진 구성의 바다 앞 무한리필 조개구이 "청춘조개포차 을왕본점" (15)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