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최근 회식 복이 터져서 얼마전 다녀온 스시 오마카세에 이어 한우 오마카세를 다녀왔어요.
불에 굽는 고기 먹기에도 너무 더운 요즘, 쾌적하고 시원하게 한우를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고우가 여의도점! 사진 찍을 맛 났던 예쁜 플레이팅과 감질맛 나는 양임에도 만족스러웠을만큼 맛있었던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위치/매장 분위기
고우가는 여의도역 도보 10분 가량에 위치한 전경련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요 (다른 말로는 FKI 타워...).
영업 시간: 월-금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토-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연락처: 0507-1342-9554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FKI타워 B1
요즘처럼 햇빛 강한 날에는 이렇게 에어컨 빵빵한 건물에 위치한 매장 가는 게 좋더라구요. 너무 덥습니다,,
인근에 회사 건물이 많아서인지, 점심 시간 예약이 꽤 있는 편인 것 같아요. 다인원 회식 예약이 예정에 있으시다면 일주일 정도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하지만 나름 한국의 전통미와 섞어낸듯한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돌과 흙이 많이 들어간 인테리어를 좋아하는지라,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하기도 했구요! (대신 음식 기다리는동안 잔잔한 음악에 취해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음)
런치 C 코스
₩79,000
총 9가지의 메뉴로 구성되었던 런치 C 코스!
코스가 시작되기에 앞서, 요리에 사용될 주 재료들을 소개해 주십니다. 캐비어와 트러플은 기호에 맞춰 추가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다 안내 주셨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요리로 충분했던 것 같아요.
캐비어를 담은 트러플 스프로 시작하는 런치 코스. 그릇이 굉장히 좁고 깊어서 나중에는 그냥 들고 마셨습니다. 속을 따스히 데워주는 역할이라 첫 스타트로 좋았어요. 크리미하지만 질리지는 않는 맛이었어요!
타르트, 육회, 김부각 세 가지 구성으로 나온 두 번째 요리. 플레이팅이 굉장히 화려한데다 김부각 같은 경우는 잘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어서, 서빙 해주시는 매니저님의 설명을 잘 듣고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한 입에 쏙쏙 세 입이면 끝나는 맛있고 입맛 돋우는 구성이었어요.
가리비 관자는 크리미한 소스와 당근?이라고 들렸던 뿌리 채소, 그리고 쪽파 기름과 함께 나왔습니다. 톡 쏘는 맛과 관자의 부드러움에 아삭한 뿌리 채소 식감이 호불호 갈릴 만한 맛이었는데, 저는 리프레시하는 기분으로 먹었지만 옆 분은 입맛에 잘 안 맞으셨나봐요.
들기름 한우 국수부터는 비로소 식사가 되는 탄수화물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고명들을 들기름 베이스의 소스와 면에 비벼 먹는데, 그 맛이 너무 잘 어울렸어서 동치미 국물 넣기 전의 맛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런치 A 코스에도 메인으로 나온다는 도미 솥밥! 코스의 메인인 식사 차례에 나올 도미 솥밥을 미리 보여주시고, 실제 식사가 서빙될 때는 먹기 편하게 나눠 담아 주셨어요.
1인 1화로가 증정되는 식사에는 파채, 야채꼬치, 초벌된 한우가 나옵니다. 불이 약한 편이라 야채 먼저 오래 올려두고, 중간중간 고기는 취향에 맞게 구워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레어를 좋아해서 2초씩 데워만 주는 정도로 구워 먹었습니다.
들깨 들어간 도미 솥밥과 기름 낭낭한 미역국은 즈엉말 맛있는 한끼 식사였습니다. 꽤나 속도 든든하고, 고기에 곁들여 먹을 매콤 짭짤 다양한 소스와 아삭 쫄깃 밑반찬들이 너무 좋았어요. 왼손으로 식사하느라 힘들어서 밥과 국을 조금 남겼는데, 블로그 쓰다보니 그게 그렇게 슬프게 사무치네요...
디저트로 나온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밑에 깔린 유자 소르베로 추정되는 것이 새콤 씁쓰름하게 앞서 먹은 것들을 내려주고, 차갑지만 달고 고소한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 시켜주는 느낌. 함께 동석하신 분들 중에는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다 하신 분도 계실 정도였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플레이팅, 분위기, 맛 모두 훌륭했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꽤나 아쉬운...편이었던 고우가..ㅎ 그래도 맛있고 좋은 음식을 찬찬히 즐기고 싶은 날이나, 쾌적한 분위기에서 회식을 하고 싶은 날에는 굉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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