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가심비 맛집

[뉴욕 맨해튼 맛집] 록펠러 센터의 분위기 있는 퓨전한식 "Naro"

by 이수치 2024. 4. 1.
728x90
반응형

안냐세여 이수치입니다!

아미루고미루던 뉴욕 포스팅감을 꺼내보니 이미 다 지나간 겨울철의 기억이네요...

그래도 더 희미해지기 전 올려보는 록펠러 센터 인근의 분위기 맛집 Naro 후기입니다!

베지테리언 (채식주의) 메뉴와 일반 메뉴로 이뤄진 코스를 모두 시켜보았으니 취향에 맞춰 구경 및 참고해보시어요~


 

위치/매장 분위기

스케이트장,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도 유명한 록펠러 센터 안에 위치한 관광세권 식당!

더보기

영업 시간: 매일 17:00 ~ 21:30

연락처: +1-212-202-0206

주소: Rink Level CO, 610 5th Ave #04, New York, NY 10020, United States

식사 하시는 김에 둘러볼 것들도 많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에요 (주차도 가능).

그래도 평소보단 한적한 뉴욕의 밤

록펠러 센터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라이팅 이벤트 때도 안 가봤는데 밥을 먹으러 오는 건 더더욱 처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전용 엘리베이터

워낙 크고 복잡한 건물이라 매장 찾을 생각에 아찔했는데, 오히려 외부에서 들어가면 식당가 쇼핑센터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매장 앞에 내릴 수 있어 편하더라구요.

아이스링크 바로 앞

식당 입구 맞은편이 아이스링크인데, 사람들이 격하게 넘어지는 광경을 너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 괜히 죄송스러운 스팟이에요.

후다닥 입장

괜히 남 넘어지는 거 구경하는 대신 호다닥 입장을 해봅니다. 유명 맛집이니 Yelp로 미리 예약하시는걸 추천 드려요.

동양미 낭낭한 인테리어

동서양의 조화에 엄청 신경 쓴 듯한 인테리어를 가진 내부가 보이죠? 초점이 나간 것 같다면 맞아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마 당당히 찍지 못한 초보 블로거가 저입니다.

좌 베지테리언 우 일반

가장 대표적인 저녁 코스 메뉴를 시켜 보기로 했어요. 인원이 여럿인지라 베지테리언과 일반 코스를 모두 맛 보기로 했습니다~


Dinner Vegetarian Tasting Menu
$165 (한화 약 ₩222,785원)

먼저 Dinner Vegetarian Tasting Menu 에요. 일반 메뉴에서 회나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 외에는 겹치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안녕 난 김부각

Gim Bugak은 이름 그대로 김부각인데, 김부각 안에 두부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지며 입맛을 살려줍니다.

산적꼬치..?

Tangpyeongchae는 제가 생각한 탕평채와는 비주얼이 조금 달랐지만, 초간장 소스 위에 야채와 청포묵이 골고루 어우러져 은근 식감도 간도 좋아요.

해시브라운..?

Potato Jeon은 왜 혼자 감자전이 아닌 포테이토 전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일반 코스의 동일 단계 메뉴보다 더 제 취향이었어요. 대형 해시브라운 위에 크리미한 소스를 얹은 느낌이라 바삭함이 일품이었달까요.

내가 아는 쌈밥은 이런 게 아닌데

Ssambap이 나올 때쯤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는 쌈밥과 사뭇 다른 이 비주얼을 보아하니 앞으로도 이름만 한식인 각종 퓨전 실험물이 등장하겠구나...

색다르긴 함

말린 감과 함께 나온 찰밥(?)이 은근 쫀득쫀득하니 색다른 식감이더라구요. 찰밥에 곶감 얹어 먹는 느낌이랄까...

Mushroom Kalguksu도 은근 제 취향이었습니다! 별건 아니고 버섯 육수에 자작히 비빈 칼국수면인데, 저는 이런 진한 버섯향을 좋아하거든요. 국물이 자작한데도 은근 면에 간이 잘 되어 있었어요.

이건 또 뭘까

Chapssal Jjim은 이름부터 생소했던 메뉴인데 찐 연근, 순무 등 사이에 찹쌀이 들어간 쫄깃 퐁신한 식감이었어요. 된장으로 만든 두부장 같은 소스가 참깨 소스 같기도 하고, 여하튼 간을 잘 맞춰줘서 생소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대망의 디저트 시작

Sujeonggwa 또한 제가 예상했던 바를 아주 사뿐히 뛰어 넘는 비주얼이었는데, 그냥 수정과에 들어가는 재료들과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름이 이런가봐요. 배와 계피의 조합이 시원~하니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줍니다.

는 디저트 또 나옴

디저트가 무려 두 가지 나오는 배운 식당의 Chestnut. 어찌 보면 그냥 밤 아이스크림 & 소스에 패스트리 바닥을 깔아준 어디선가 먹어 본 맛이지만, 전 익숙한 맛의 이 디저트가 꽤나 입맛에 맞더라구요. 달달하니 맛납니다.

 

 

Dinner Tasting Menu
$165 (한화 약 ₩222,785원)

일반 Dinner Tasting Menu도 베지테리언과 재료는 조금씩 다를지언정 메뉴 구성을 비슷하게 맞췄더라구요. 찜과 찜, 감자와 감자 이런 식으로요.

역시나 시작은 김부각

이름은 Oyster이지만 김부각 안에 굴이 들어간 요리로, 베지테리언의 Gimbugak과 내용물만 다릅니다.

어머 예뻐라

Hwe Ssam은 회와 콜라비를 번갈아 나열해둔 메뉴에요.

김 가보자고

왜 쌈인가 했더니 김을 주더라구요. 김에 싸먹는 음식이라 회쌈...ㅋ

반전 끝판왕

Cod & Potao Jeon이 이 날의 최대 반전 메뉴였어요. 베지테리언 메뉴의 Potato Jeon처럼 적당히 튀긴 감자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무슨 계란찜처럼 생긴 메뉴가 나오더라구요.

살짝 비렸..

Cod가 뭔지 몰라 찾아보니 대구였는데, 전을 갈라보니 대구 살이 보이더군요. 그 안에 해초와 시금치 등을 얇게 곁들였고, 유자 초간장 소스를 뿌려줍니다. 새콤 짭짤의 몰캉몰캉의 조합이라 전 그냥 그랬어요. 너무 시도를 과하게 한 느낌 (그러나 어머니는 좋아하셨다고 한다).

갈수록 꿀잼

Nurungji Tang인데 매생이가 주인공인...

오 나름 홍합도 들고

누룽지탕 식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매-우 짰습니다. 뜨거운 물 받아서 몰래 좀 부어 먹었어요. 짠 것 외에는 그냥 매생이국에 덜 구운 누룽지 푼 맛이라 평범해요.

Fluke Jjim은 넙치가 주 메뉴래요. 총각김치 같이 생긴 게 같이 오는데 세상에나 그냥 무에다가 고춧가루 뿌린 귀욤뽀짝 가니쉬입니다. 무슨 해산물 거품이었나를 얹어줬었는데, 그 아래에 미더덕이랑 콩나물 등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쉽게 생각하면 생선+나물 무침 맛이에요.

널 기다렸다 내 메인 요리

이름부터 직관적인 Wagyu Gui. 와규 구이니까 고기가 엄청 크겠지 싶었는데, 웬 대왕 문어가 같이 나오더랍디다.

고기 최고

한 줄 요약: 와규는 부드러우니 맛났고, 문어는 씹기 좀 힘들었다. 소스는 한 번쯤 먹어봤을 달다구리 짭짤 바베큐 소스 맛.

그리고 수정과

디저트는 베지테리언과 일반 모두 동일합니다. 먼저 Sujeonggwa가 나오고

맛나다...

이어서 Chestnut이 나옵니다.

음식도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미국치고 간이 너무 짜지 않았고), 이미 익숙한 한식 이름에 어떤 새로운 메뉴 개발을 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Naro. 외국인 서버 분들이 힘겹게 우리나라 나물이며 양념장 이름 읊어주시는 게 안쓰러우면서도 반가운 곳입니다. 그래도 이름만 날리고 간이 미치게 짠 몇몇 식당들보다 훨씬 훌륭했던 것 같아요! 추천할만한 곳으로 당첨 탕탕탕~

728x90
반응형